[워크샵] '연구와 활동을 기사로 전환하기' (2026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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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6-04-18 18:01 조회 22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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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건강연구소는 4월 10일(목) 저녁 7시부터 2시간 가량 ZOOM을 통해 온라인 워크샵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연구와 활동을 기사로 전환하기”라는 주제로 전혜원 기자님(시사IN 경제국제팀장)께서 강의하시고, 정진주 사회건강연구소 공동소장님께서 사회를 봐주셨습니다.
기사작성 워크샵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연구소의 연구나 활동을 전문가외에도 다양한 대중에게 알려서 지식을 순환하거나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회건강연구소는 이제까지 여러 연구와 교육, 활동을 해 왔는데 이를 외연화하기 위해서 가진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샵은 연구소 회원뿐만 아니라 관심이 있는 분들이 참여하셨고, 강의 이후 활발한 질의응답으로 이어졌습니다. 보고서나 논문과는 다른 ‘기사’ 작성의 핵심을 짚으면서도, 실용적인 팁을 공유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워크샵 강의와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강의]
1. 주요하게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기사화할 것인가?
- 기사는 시의성, 차별성, 대중성이 있어야 한다. 시의성은 지금 왜 이 기사를 읽어야 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어떤 사건이 n주기를 맞는다거나, 관련 정책이 관심을 모으는 중이라면 시의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차별성은 기존 아이디어나 연구와 다른 새로운 내용이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연구 방식, 규모, 내용 등의 차원에서 기존 연구와 이 연구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중성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읽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연구자들이라면 다 알 만한 전문 용어나 개념을 풀어서 써야 독자가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연구의 관점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설득해야 하며, 다양한 집단의 목소리를 담아 정보값과 입체성을 높이면 더욱 풍부한 기사가 될 수 있다.
2. 제목과 소제목, 어떻게 달 것인가?
- 먼저, 제목은 문제제기형이나 도발형의 방식으로 달 수 있다. 문제제기형 또는 도발형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거나 궁금증을 유발해 기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끔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합계출산율 0.7명 사회, 한국은 정말 끝났는가”와 같은 제목은 문제제기형이나 도발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형은 말 그대로 제목에 신기하거나, 새롭고 충격적인 정보를 담아내는 방식이다. “비수도권 청년의 서울 이직 경로 분석: 남자는 경호, 여자는 병원으로 간다”와 같은 기사 제목이 정보형 제목의 예시이다.
소제목은 독자로 하여금 기사를 계속 읽게 하는 훅으로, 다음 문단을 예고하여 궁금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이준석 투표 청년층 64%, 연금 개혁 불신” 같은 소제목은 독자가 ‘왜 그럴까?’하는 의문이나 호기심을 갖고 기사를 계속 읽어나가도록 유도한다.
3. 기사, 어떻게 쓸 것인가
- 기사를 쓸 때는 가제와 개요를 작성한다. 가제에는 기사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즉 핵심적인 주제와 목적이 있어야 한다. 통념을 깨는 내용과 몰랐던 것을 알게 해주는 연구가 좋은 기사의 소재가 된다. 개요는 기사를 작성할 때 길을 잃지 않게 하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므로, 너무 늘어지지도 너무 건너뛰지도 않아야 한다.
짧은 기사라면, 1) 어떤 배경에서 어떤 연구를 발표했는지, 2) 어떤 방법으로 연구를 했고, 어떤 점에서 기존의 다른 연구와 차별성이 있는지, 3) 연구의 주요 발견이 어떠하고, 어떤 부분이 통념과 다른지, 4) 연구진이 제시하는 대안이나 한국사회에서 연구 주제와 관련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 무엇인지를 다루면 좋다. 만약 기사를 길게 쓴다면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추가한다. 기사의 마지막에 여운을 준다면 독자의 기억에 더 잘 남을 것이다.
사람들은 기사나 뉴스를 볼 때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 ‘왜 그게 중요하다는 거지?’, ‘그래서 나랑 무슨 상관이지?’라는 반응을 가장 자주 한다고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질의응답]
분량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시사IN 같은 경우 2장은 3400자 정도이며, 길게 쓴다면 6장 정도 쓴다. 하지만, 확실히 요즘에는 너무 길어지면 읽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무리하게 축약하면 전해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숫자가 있다면 짧게, 질적인 인터뷰를 살리고 싶다면 좀 더 길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2. 예전에 비해 사람들은 짧은 영상에 익숙한데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는 기사는 어떤 특징을 가져야 하는가?
흡인력이 중요하다. 추리 소설처럼 다음이 궁금해서 읽을 수밖에 없게 하는 전개의 치밀함이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밑줄이나 붉은 글씨로 강조를 하기도 하지만, 결국 다음 내용을 예고하면서 단계적으로 질문이 있고, 그 질문을 해결해 나가는 논리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즉, 흥미롭고 재미있는 질문거리를 던져가며 독자가 뒤를 읽을 수 있게 해야 한다.
3. 통계가 중심인 연구 결과는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가?
숫자만 쓰면 잘 읽히지 않기 때문에, 그 통계의 숫자가 어떤 의미인지를 번역해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 작업이다. ‘과거 통념상 이럴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오다니 놀라운 결과이다’처럼 의미 부여가 있어야 하고, 이것이 질적인 인터뷰랑 맞물리면 더욱 좋다. 그래프를 활용해서 통계 결과를 시각화하여 전달하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4. 시의성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시간이 지난 연구도 좋은 기사로 내보낼 수 있을지?
의미 부여하기 나름이다. 지금 우리에게 벌어지는 현실과의 연결고리가 있다면 몇 년 전 연구일지라도 그 가치가 있다. 여전히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거나, 최근 주제와 관련된 큰 사건이 벌어졌다거나 한다면 살아 있는 기사가 될 수 있다. 연구소에서 실시한 보육교사의 정신건강 연구를 최근 이수지의 유치원 선생님 패러디와 연결하면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5. 기사를 쓸 때 잘 쓰였던 경우와 어렵게 쓰였던 경우가 있다면?
취재가 잘 되지 않아 재료가 좋지 않으면 기사를 작성하기 어렵다. 현장의 이야기를 내밀하게 듣는 데 성공한다면 기사가 잘 쓰인다. 그러나, 취재가 잘 되더라도 이견이 많거나 공격이 들어올 것 같은 기사는 쓰기 어렵기도 하다. 이럴 때는 논리적인 허점 등을 더 신경써야 한다.
6. 연구 내용 전체를 정리하여 기사화할지, 흥미로운 부분을 추려서 기사화할지?
가장 재미있고, 리얼한 이야기를 뽑아내는 것이 좋다. 다큐의 장면을 편집하듯이 몰입될 만한 내용을 발췌하고 그 연결고리를 쓴다. 즉, 보고서나 논문 전체를 요약하는 게 아니라, 그중에서 흥미로운 재료를 골라 이를 중심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다.



